바른용어

유도리 유두리 일본어이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꼬두암 2018. 1. 4.

"저 사람은 정말 유도리가 없어!" 혹은 "저 사람은 유두리가 너무 없어!" 라고

'유도리 유두리'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유도리와 유두리는 일본어이므로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이 단어가 일본어인줄 알면서도

'유도리'나 '유두리'를 평소 너무 많이 사용합니다. 어떤 사람은 '유도리'로 발음

하고 어떤 사람은 '유두리'로 발음하는데, 이 단어는 '여유'를 뜻하는 일본어

유토리(ゆとり)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유도리'로 발음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유두리'로

제각기 발음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이나 직장에서 흔히 "유도리 있게

해봐" 또는 "그 사람은 유도리가 없고 고지식해" 라면서 마치 고유의 우리말인

양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본어 '유토리(ゆとり)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유도리 (혹은 유두리)는 어떤 의미일까요? 바로

'그때그때의 사정을 보아 일을 처리하는 재주'라는 뜻입니다. 이와 같은 의미를

한마디로 압축할 수 있는 말이 바로 '융통성'입니다. 따라서 유도리(혹은 유두리)

대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융통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유도리 X) (유두리 X) (융통성 O)

 

 

우리는 일본어가 아직도 우리의 생활 속 깊이 침투해 있는 것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일본어를 자신도

모르게 자꾸 사용하게 될까요? 그것은 과거 우리나라가 일제식민지를 거치면서

일본어가 우리의 언어생활에 깊이 침투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사실

일본어인줄도 모르고 사용하는 단어가 아직도 곳곳에 뿌리내려져 있습니다.

 

 

유도리도 그런 단어 중에 하나입니다. 이제는 빨리 일본어 사용을 종식시켜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품위있는 우리말을 전수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융통성'이란 '그때그때의 사정을 보아 일을 처리하는 재주 또는 일의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는 재주'를 뜻합니다.

 

 

<예문>

① 유도리 없는 사람 (X), 융통성 없는 사람 (O)

② 유도리가 너무 없다 (X), 융통성이 너무 없다 (O)

③ 유도리가 없고 고지식하다 (X),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하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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