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습유기에 전해오는 고사성어 복수불반분은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는 말로,
복수불반분 뜻은 일단 저지른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복수불반분 한자는 覆水不返盆으로 적으며, 개별한자의 뜻은 <(覆 : 다시 복), (水 : 물 수), (不 : 아니
불), (返 : 돌이킬 반), (盆 : 동이 분)>입니다.
우리는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많이 저지르고 살아가는데요, 복수불반분 예문으로는 "지나간
인생은 후회막급이지만 이미 복수불반분이고, 남은 여생은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다." "그의 때늦은
후회는 그저 복수불반분일 뿐이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복수불반분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은나라 주왕을 물리친 무왕은 주나라를 세운 실질적인 인물입니다. 주나라 1대 왕은 무왕의 아버지
문왕이고 이름은 서백입니다. 하루는 서백이 사냥을 나갔다가 위수에서 낚시하고 있는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이 노인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학문이 뛰어났고 인품도 보통 사람과 달라 서백은 이 노인에게 스승이
되어 달라고 청했습니다. 이 노인이 바로 태공망 여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강태공이라는 사람입
니다. 그래서 강태공은 서백의 스승이 되었고, 나중에는 제나라 제후로 봉해졌습니다.
강태공은 이처럼 출세하지만, 서백을 만나기 전에는 먹을 양식을 걱정하던 가난한 선비였습니다.
아내 마 씨는 강태공과 혼인하자마자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가 한탄스러워 친정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강태공이 출세하자 아내 마 씨는 강태공을 찾아와 말했습니다. "예전엔 배고파서
당신을 떠났습니다. 이제는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돌아왔으니, 용서해 주세요."
잠자코 듣던 강태공이 옆에 있던 물그릇을 들고 마당에 던지며 마 씨에게 말했습니다. "마당에 있는
물을 주워 그릇에 담으시오."
"제가 어찌 저 물을 그릇에 담을 수 있단 말인가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아내 마 씨는 물을 주워 담으
려고 했지만, 물에 젖은 훍만 담길 뿐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강태공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한 번 엎지른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고, 한번 떠난 아내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법이요." 즉, '복수불반분'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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