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고사성어 견토지쟁은 어부지리와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견토지쟁과
어부지리는 제삼자가 이득을 본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두 단어 모두 중국의 전국책에서 전해오고
있습니다. 그럼 두 단어의 뜻과 유래 등에 대해 아래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견토지쟁>
견토지쟁은 개와 토끼가 다툰다는 말로, 견토지쟁 뜻은 둘이 다툴 때 제삼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득을
본다는 의미입니다. 또 쓸데없는 다툼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견토지쟁 한자는 犬兎之爭으로 적으며, 개별한자의 뜻은 <(犬 : 개 견), (兎 : 토끼 토), (之 : 갈 지),
(爭 : 다툴 쟁)>입니다.
견토지쟁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나라 임금이 위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자 순우곤이 진언했습니다. "옛날에 '한자로'라는 날쌘 사냥개와
'동곽준'이라는 재빠른 토끼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개가 토끼를 보고 잡으려고 뒤쫓았습니다.
수십 리에 이르는 산기슭을 돌고 산꼭대기까지 오르락내리락하며 조금의 양보도 없이 내달렸습니다.
그러다 두 마리다 지쳐서 쓰려져 버렸습니다. 그것을 발견한 농부가 힘들이지 않고 횡재했습니다."
순우곤은 이어서 말했습니다. "지금 제나라와 위나라 두 나라는 오랫동안 대립하였기 때문에 백성들과
군사들 모두 기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나라를 공격하면 얼마 못 가서 두
나라 다 힘이 부쳐 나가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저 서쪽 진나라가 기회를 틈타 농부처럼 횡재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깊이 생각하시기
바라옵니다." 이 말을 들은 제나라 임금은 위나라를 공격하려던 계획을 그만두었습니다.
<어부지리>
어부지리는 어부가 얻은 이익이라는 말로, 어부지리 뜻은 둘이 서로 싸우는 동안에 제삼자가 이득을
얻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쌍방의 싸움에 제삼자가 이득을 얻는다는 의미입니다.
어부지리 한자는 漁父之利로 적으며, 개별한자의 뜻은 <(漁 : 고기잡을 어), (父 : 아비 부), (之 : 갈 지),
(利 : 이로울 리)>입니다.
어부지리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국시대 조나라가 연나라를 치려고 하자 연나라는 소대를 조나라에 보내 혜문왕을 설득하게 했습
니다. 소대가 혜문왕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조나라로 오는 도중 역수(易水)를 지나다 강변에서 큰
조개가 살을 드러내고 햇볕을 쬐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어디서 도요새가 나타나 조개 살을 보고 쪼아 먹으려고 하였습니다. 조개가 깜짝 놀라 껍질을
닫으니 도요새의 부리가 물리고 말았습니다.
도요새는 '오늘도 비가 오지 않고 내일도 비가 오지 않는다면 너는 말라 죽고 말 것이다.'라고 하자
큰 조개도 '내가 오늘도 너를 놓지 않고 내일도 널 놓지 않으면 너야말로 굶어 죽고 말 것이다.'라고
하며 완강하게 버티었습니다.
미침 그곳을 지나가던 어부가 횡재다 하고 그들을 간단히 잡아가 버렸습니다. 만일 연과 조가 헛되이
싸움을 하면 이익을 보는 것은 진(秦)나라입니다. 힘들이지 않고 연과 조를 집어삼킬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조나라 혜문왕은 연나라 공격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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