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추좌씨전에 전해오는 순망치한 뜻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가까운 사이를 의미하는데, 순망치한 유래와 한자 예문 등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순망치한 한자는 脣亡齒寒으로 적으며 개별 한자의 뜻은 <(脣 : 입술 순), (亡 : 망할 망), (齒 : 이 치),
(寒 : 찰 한)>입니다.
순망치한 예문은 "국가의 경제와 가정 살림은 순망치한과 같아 나라의 경제가 침체되면 가정 살림도
함께 어려워진다." "나의 단골 거래처와 나는 순망치한 격과 같아 내가 좋은 물건을 조달하지 못하면
장사가 안되고 나는 수금을 못한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순망치한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춘추시대 진나라 헌공이 괵나라와 우나라를 공격할 때입니다. 먼저 괵나라를 치기로 한 헌공은 우나라
우공에게 귀한 보물을 줄 터이니 길을 열어 달라고 했습니다. 재물을 보면 사족을 못 쓰는 우공이 이를
허락하려 하자 중신 궁지기가 가로막고 나섰습니다.
"우리 우나라와 괵나라는 한 몸이나 같사옵니다. 괵나라가 망하면 우리 우나라도 반드시 망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수레에 덧대는 덧방나무와 수레바퀴는 서로 의지하고,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는 법
입니다.
우리 우나라와 괵나라도 바로 그렇사옵니다. 그러니 괵나라를 치려는 진나라에 길을 열어 줘서는 아니
되옵니다." 즉 순망치한의 이치를 말한 것이지요.
"그대는 무언가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소이다. 진나라와 우나라는 모두 주나라 황실에서 나온 종친이
아니오?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소."
"그러면 괵나라는 종친이 아니란 말이옵니까? 그러나 진나라는 같은 종친이라도 도리를 잃은 나라이
옵니다. 예전에 진나라는 종친인 제나라 환공과 초나라 장공의 '피붙이'까지 죽인 일이 있사옵니다.
제발 부탁하온데 진나라 말을 곧이 들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재물에 눈이 먼 우공이 진나라에 길을 내주자, 궁지기는 눈물을 흘리며 우나라를 떠났습니다.
그해 겨울, 괵나라를 멸한 진나라는 우나라를 공격해 우공은 포로가 되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어려운 낱말 몇가지를 풀어보겠습니다.
'사족'이란 쓸데없는 군짓을 하여 도리어 잘못되게 함을 이르는 말이고, '피붙이'는 부모.자식.형제 등
과 같이 혈연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을 뜻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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