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약무인 미생지신 뜻과 유래

중국 사기에 전해오는 고사성어 방약무인 그리고 미생지신 뜻과 유래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방약무인

뜻은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여긴다는 말로,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함을 의미합니다.

 

또 미생지신 뜻은 미생의 믿음이란 말로, 약속을 굳게 지킨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 고지식해서 융통성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제 방약무인과 미생지신의 한자와 유래에 대해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방약무인>

방약무인 한자는 傍若無人으로 적으며 개별한자의 뜻은 <(傍 : 곁 방), (若 ; 같을 약), (無 : 없을 무), (人 :

사람 인)>이며, 방약무인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나라가 전국 시대를 끝내고 막 천하를 통일할 무렵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진나라 왕은 정인데, 그가 바로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제입니다. 위나라 사람인 형가는 침착하고 생각이 깊으며, 무예도 아주 뛰어났습니다.

 

그는 위나라에서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자 현인과 호걸을 사귀며 여러 나라를 떠돌다가 연나라에서 비파의

명수인 고점리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두 사람은 바로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둘은 만나기만 하면 술을

마셨고, 흥이 오르면 고점리는 비파를 켜고 형가는 그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감회가 북받치면 서로 처지를 한탄하며 엉엉 울었습니다. 마치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방약무인은 여기서 유래된 고사성이입니다.

 

어느 날, 진나라 왕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연나라 태자 단은 형가의 재주를 익히 알고 형가에게 진나라 왕을

암살하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형가는 진시황제를 암살하지 못하고 오히려 죽음을 맞습니다. 

 

 

 

<미생지신>

미생지신 한자는 尾生之信으로 적으며 개별한자의 뜻은 <(尾 : 꼬리 미), (生 : 살 생), (之 : 갈 지), (信 :

믿을 신)>이며, 미생지신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노나라에 미생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약속을 어기는 법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미생

은 애인과 다리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는 정확한 시간에 약속 장소에 갔으나 애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미생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강물이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미생은 약

속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물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종횡가로 유명한 소진이 연나라 소왕에게 신의 있는 사나이를 얘기할 때 이 미생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고

합니다. 한편 장자는 소진과 견해가 달랐습니다. 

 

<장자>를 보면, 공자와 대화하는 도둑의 입을 빌려 미생을 이렇게 비판합니다. "이런 사람은 기둥에 묶여

죽은 개나 물에 빠져 죽은 돼지, 그것도 아니면 빌어먹는 거지와 마찬가지입니다. 쓸데없는 일에 소중한

목숨을 거는 이런 인간은 삶을 모르는 놈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