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지식

숙종 20년 갑술환국 배경 및 과정

꼬두암 2016. 10. 14.

1694년(숙종 20년)에 일어난 갑술환국은 정권을 잡고 있던 남인들이 쫓겨나고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진 서인들이 다시 정권을 잡은 일을 말합니다. 갑술환국은 남인의 편에

선 왕비 장씨(장희빈)의 행동과 성정이 거칠고 포악해 싫증을 느낀 숙종이 서인들의

편을 들어준 사건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갑술환국 배경>

기사환국으로 정권을 잡았던 남인들이 쫓겨나고 서인들(노론과 소론)이 다시 정권을

잡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사환국이란 1689년(숙종 15년)에 송시열을 비롯한

서인들이 쫓겨나고 남인들이 정권을 잡은 사건을 말합니다.

 

1694년 노론의 김춘택과 소론의 한중혁 등이 폐비가 되어 쫓겨난 인현 왕후의 복위를

위한 운동을 벌이자 민암 등의 남인들은 서인 일파(노론과 소론)를 제거하기 위해 속종

에게 폐비 복위운동을 펼친 김춘택과 한중혁 등을 처벌하라며 상소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미 인현 왕후가 억울하게 쫓겨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왕비 장씨(장희빈)

에게 싫증을 느낀 숙종은 오히려 민암, 이의정 등을 사사한 뒤 인현 왕후를 복위시켜

궁으로 불러들이고, 왕비 장씨를 희빈으로 강등하는 한편 남인을 쫓아 내어 서인들이

정권을 잡게 되었습니다. 

 

 

<갑술환국 과정>

왕비다운 면모라고는 조금도 없는 왕비 장씨(장희빈)는 성정이 포악하고 행동도 거칠

었습니다. 또 장희빈이 왕비가 된지 5년이 지나자 숙종은 왕비 장씨의 성정과 행동이

싫어지고 폐비 민씨가 그리워졌습니다. 서인들은 숙종의 이런 마음을 눈치채고 폐비

민씨를 다시 왕비로 책봉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김만중이 사씨 남정기를 저술해 한 가정에 두 여자를 거느려서 일어나는 비극을 묘사

했는데, 정실부인이 첩의 모함을 받아 쫓겨났으나 나중에 모든 사실이 드러나 첩이

죽임을 당하고 쫓겨난 정실부인을 다시 맞이한다는 내용으로 장희빈의 모함이 인현

왕후를 쫓아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노론 측 서인 김춘택과 소론 측 서인 한중혁이 인현 왕후를 복위시키려고 적극적

으로 나섰습니다. 이에 우의정 민암(남인 측)이 서인들의 뿌리를 뽑으려고 숙종에게

김춘택과 한중혁이 정변을 일으키려 한다는 거짓 상소를 올려 이들을 처벌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모든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숙종은 서인들의 편을 들어 인현 왕후를 다시

복위시켜 중전으로 삼고 남인들은 사약을 받거나 유배되었습니다. 또 왕비 장씨는

희빈으로 강등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갑술환국 또는 갑술사옥이라 하며 남인 세력이

무너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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