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속담

서제막급 어떤 뜻인가

꼬두암 2015. 11. 7.

중국 춘추좌씨전에 전해오는 고사성어인 서제막급 어떤 뜻일까요? 이 말은 배꼽을 물려고

해도 입이 닿지 않는다는 말로, 기회를 놓치고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그는 이번에 7급 공무원시험을 보려고 했는데, 이미 원서접수 기간이 끝났다더군. 아마도

지금쯤 서제막급일거야!"라고 활용할 수 있겠지요?

 

한문으로는 噬臍莫及이라 적으며, 개별한자 뜻은 '<噬 : 씹을서> <臍 : 배꼽 제> <莫 :

없을 막> <及 : 미칠 급>이며,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춘추 시대 초나라 문왕은 신나라를 치기 위해 병사를 거느리고 신나라로 향했습니다. 그러

초나라가 신나라가려면 등나라를 거쳐야 했기에, 먼저 문왕은 등나라에 사신을 보내

길을 열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등나라 왕 기후는 성격이 두루뭉술하고 순했지만, 줏대가 없는 인물이었고, 또 문왕의 삼촌

었습니다. "오, 내 조카가 왔구나!" "아저씨께서 이렇게 편의를 봐 주시니, 이 조카는 무엇

으로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등나라 왕 기후는 조카인 초나라 문왕을 반갑게 맞으며 진수성찬을 대접했습니다. 그러나

신하 추생, 담생, 양생, 이렇게 세 사람은 기후에게 간곡히 아뢰었습니다.

 

"전하, 머지않아 저 문왕은 반드시 우리 등나라를 칠 것이옵니다. 지금 조치하지 않으면

중에 배꼽을 물려도 입이 닿지않듯이 후회할 것이옵니다. 즉 서제막급을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기후는 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 일이 있고 10년이 지난 어느날, 문왕이 등나라

쳐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등나라는 신하 세 명이 걱정한 대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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