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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로 대로 차이

꼬두암 2019. 6. 16.

발음이 비슷해서 그 의미가 서로 혼동되는 말 중에 데로와 대로가 있습니다.

여기서 '데'는 '임의의 장소'를 뜻하는 의존명사이며 '대로'는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라는 뜻을 지닌 의존명사인데요, 데로 대로의 쓰임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데로>

'데로'에서 '데'는 어떠한 곳이나 임의의 장소, 어떠한 일(것), 어떠한 경우

등을 뜻하는 의존명사로서 주로 아래와 같이 사용됩니다.

 

(예) 조용한 데로 가자 (장소)

 

(예) 내가 갔던 데가 생각나지 않아 (장소)

 

(예) 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 한달 걸렸다 (어떠한 일)

 

(예) 이 약은 속쓰린 데 먹는다 (어떠한 경우)

 

 

<대로>

'대로'는 어떠한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 어떠한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즉시,

어떠한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족족, 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어떠한 상태가

매우 심함 등을 뜻하는 의존명사로서 주로 아래와 같이 사용됩니다.

 

(예) 사실 대로 말해 보아라 (어떠한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

 

(예) 일이 끝나는 대로 전화해라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즉시)

 

(예) 시키는 대로 다 했을 뿐이다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족족)

 

(예) 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빨리 와라 (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예) 몸이 약해졌을 대로 약해졌다 (어떠한 상태가 매우 심함)

 

 

<보충설명>

위의 설명을 읽어도 많이 헷갈리지요?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주로

장소를 뜻할 때만 '데로'나 '데가'로 표기하므로 '대'를 써야 할지 '데'를

써야할지 혼동될 때는 '데'나 '대'를 '곳'으로 바꿔서 말이 되면 '데로'나

'데가'로 표기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로'를 사용하면 올바르게 표기할

수 있을 겁니다.

 

(예) 사람이 없는 데로 가서 얘기하자. →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얘기

하자 ('데'를 쓰는 것이 맞음)

 

(예) 사실 데로 말해 보아라 → 사실 곳으로 말해 보아라 ('대'로 고쳐 써야

맞음)

 

(예) 물건을 잃어버린 대가 여기 같아 → 물건을 잃어버린 곳이 여기 같아

('데'로 고쳐 써야 맞음)

 

(예) 선생님이 시키는 데로 했다 → 선생님이 시키는 곳으로 했다 ('대'로

고쳐 써야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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