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지식

독일통일과정 요약 정리

꼬두암 2015. 12. 21.

1990년 10월 3일 분단되었던 독일이 통일되었는데, 독일통일과정은 서독의 경제력과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의 이른바 2+4회담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1990년 8월 2+4회담에서 통일조약이 체결되고 9월에는

2+4회담의 승인을 얻어 10월 3일 마침내 민족이 통일되었습니다.

 

우리 나라는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어서 독일이 동과 서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우리와 비슷하여 독일의

통일은 우리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면서 한반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요, 분단되었던 독일의

통일 과정을 간략하게 요약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들어 연합군의 승리가 확실해졌을 때인 1945년 2월, 미국, 영국, 소련의

지도자들이 크리미아반도의 얄타에서 회담을 열었는데, 이것을 '얄타 회담'이라고 합니다.

 

이 회담에서 전쟁 후의 유럽에 대해 다루었는데, 주로 독일 문제가 이야기되었습니다. 이 때 독일을 둘로

나누려는 움직임이 공산 진영과 자유 진영에 나타났으며, 전쟁이 끝나자 독일은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등 4개국에 의해 각각 나뉘어져 점령되었는데, 이 때 수도 베를린도 둘로 쪼개어졌습니다.

 

 

1947년에 열린 모스코바 외상 회의에서 강대국들은 독일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소련은 독일 통일을 주장

했지만, 프랑스는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소련의 속셈은 통일된 독일로부터 배상금을 받아 내려는 것이었

습니다. 그렇지만 프랑스는 독일을 통일시켜 주면 다시 강대국이 될 것이 두려워서 반대했던 것입니다.

 

 

그 뒤, 1948년, 소련은 다음과 같이 서방측에 알렸습니다. "서독에서 서베를린의 통행을 금지한다." 철도

와 고속도로를 수리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이것을 '베를린 봉쇄'라고 합니다.

 

서베를린 시민은 독 안에 든 쥐처럼 갇힌 모양이 되었습니다. 생활 필수품을 다른 지역에서 들여와야 살

수가 있었으므로 서둘러 비행장을 만들었습니다. 서방측은 수송기로 공중을 통해 물자를 실어 왔습니다.

1년쯤 지나자 베를린 봉쇄가 풀어졌습니다.

 

 

1949년 5월, 서독에 독일 연방 공화국이 세워졌습니다. 대통령에는 호이스, 수상에는 아데나워가 선출이

되었습니다. 10월에는 동독에 독일 민주 공화국이 수립되었습니다. 이로써 독일은 서독과 동독으로 갈라

지게 되었습니다.

 

동독에서 서독으로 넘어가는 피난민들이 늘어만 갔습니다. 그것은 사회주의(공산주의)가 싫고 또 동독이

서독에 비해 훨씬 못 살기 때문이었습니다. 1949년에서 1961년까지 동독을 탈출하여 서독으로 간 피난민

은 무려 3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무엇보다도 동독측은 체면이 서질 않았습니다. 그들은 피난민 방지를 위해 1952년에는 국경에 철조망을

둘러쳤습니다. 그렇지만 베를린은 4개국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어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1961년 8월, 동독은 베를린에 장벽을 쌓았습니다. 그래도 동독 사람들은 베를린 장벽을 넘었습니다.

 

동독 정부는 수립된 이후 발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서독은 동독과는 다르게 나날이 부흥해 '라인 강의

기적'이라고 일컬을 만큼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아데나워 수상은 국방력도 키워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 면

에서도 서독을 강국으로 끌어올렸습니다.

 

 

1969년에 수상이 된 브란트는 '화해 외교(동방 외교)'를 펴서 소련과 동유럽 여러 나라와 관계를 맺었고,

1970년에 소련과 무력 사용 금지 협정을 맺었으며, 1972년에는 동독.서독이 서로 국가 승인을 하고, 이듬

해에는 모두 유엔에 가입했습니다.

 

1989년 10월 9일, 동독에서 10만 군중이 자유와 민주를 외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동독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개혁을 단행하여 11월에 베를린 장벽을 허물었습니다. 그 뒤 1년 만에 동독은 서독에

흡수되어 독일 통일의 염원을 이루었습니다.

 

 

1990년 10월 3일 0시.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광장의 국기 게양대에 독일 국기인 삼색기가 서서히 올라

갔습니다. 동.서독의 대통령, 총리를 비롯한 군중은 일제히 독일 국가를 합창했습니다. '자유의 종'도

은은히 울려 퍼졌습니다. 동과 서로 갈라진 독일이 45년 만에 통일되는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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