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상식

청상과부 홍상과부

꼬두암 2017. 7. 22.

과부도 종류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부르는 보통 과부, 청상과부, 생과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과부란 남편이 죽어 홀로 지내는 여자를 뜻합니다.

이와 반대로 아내가 죽어 홀로 지내는 남자를 '홀아비'라고 부릅니다. 과부가

된 여자를 높여서 부를 때는 과부댁이나 과수댁으로 부르며, 이 중에서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홀로 사는 여자를 '청상과부'라고 부릅니다.

 

 

간혹 청상과부 홍상과부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청상과부는 있어도

홍상과부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 과부에 관한 단어들에 대해

아래와 같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 과부>

우리가 흔히 과부라고 부르는 경우로 40대 이후에 남편이 죽어서 혼자사는

여자를 부르는 말입니다. 이 경우 대부분 성장한 자녀들이 있어 자녀에게

의지하면서 자녀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상과부>

청상과부는 20대~30대의 젊은 여자가 남편이 일찍 죽어서 혼자가 된 경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물론 어린 자녀가 1~2명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식도

1명 없는 상태에서 홀로 된 젊은 과부(청상과부)도 있습니다. 청상과부는

대부분 다른 남자와 재혼하여 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상이라는 뜻은 청치마를 말하는데, 청상(靑裳)의 청(靑)자는 '푸를(젊을)

청'자이므로 20~30대의 젊은 과부를 '청상과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청상

과부는 다른 말로 청상과수, 청춘과부라고도 부릅니다.

 

 

<생과부>

남편이 있어도 멀리 떨어져 있어 볼 수 없거나, 시댁에서 소박을 당해 쫓겨

났거나, 갓 결혼한 상태에서 남편이 아주 일찍 죽어 자녀도 없이 정말 젊은

나이에 홀로 된 여자를 뜻합니다.

 

 

어떤 사람은 남편과 첫날밤도 지내지 못하고 홀로 된 경우도 있다 합니다.

여기서 생(生)이라는 글자를 붙인 것은 남편이 살아있어도 함께 살지못해

과부나 다름없다는 의미입니다.

 

 

<홍상과부>

존재하지 않는 잘못된 단어입니다. 홍상(紅裳)이란 붉은 치마를 뜻하므로,

아주 아름다운 처녀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즉,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자를

가리키는 한자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결혼도 하지 않은 여자가 과부가 될

수 없으므로, 홍상과부라는 말은 원래부터 없는 단어인 것입니다.

 

 

<글을 마치면서>

조선시대나 19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여자의 재가(재혼)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생활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달래며 혼자서 묵묵히

자식을 키운 청상과부가 대부분이었지만, 현대사회는 대부분 재혼을 하기

때문에 청상과부를 찾아보기 정말 어렵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청상과부가

없는 까닭은 재혼이 당연히 허락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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