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꼬두암 2016. 9. 16.

2013년 7월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적은 글을 블로그에 담아 놓으려고 합니다.

저는 2013년 7월 5일자로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였으며, 이 글은 2013년 6월 14일

제 일기에 작성해 두었던 글입니다. 저는 퇴직 후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짧은 글을 남겨봅니다>

지방말단공무원으로 엊그제 입사하던 생각이 아직도 또렸한데 이제 저는 공직을

떠납니다. 27년간의 공직생활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을 스쳐갑니다. 정년퇴직까진

아직 9년이란 세월이 남았지만 미련없이 떠나려고 합니다.

 

 

제가 공직생활을 마감하려는 첫번째 이유는 지방공무원으로서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했던 마음을 주민들이 외면했기 때문이며, 두번째 이유는 공무수행

중 얻은 부상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제 전에도 우리 선배 한분이 그렇게 공직을 떠났답니다. 저도 똑같은 이유로 공직

생활을 마감하게 되네요. 이제는 내 자신을 위해 살려고 합니다. 아무에게도 간섭

받지 않고 주민들에게 원망받지도 않고 그냥 야인으로 묻혀 살려고 합니다. 저를

믿고 따라주던 주민들에게는 너무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저는 2013년 7월 5일짜로 공직생활을 마감합니다. 제 후배 공무원들에게도 미안

합니다. 재직시 더 따뜻한 상사직원이 되지 못하고 이해심 부족한 그런 상사로

남을까 두렵기도 하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세상을 살아가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도 있답니다.

 

저는 공직생활을 하기 전에 수많은 일을 해보았습니다. 전기미싱, 철공소, 보일러

기사, 용접기사, 자동차 정비공 등 비록 몇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였으며 주경야독으로 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해 1980년대 후반에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후,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도 없듯이 이미 공직에 마음이 떠난 저의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답니다. 오늘 이 글이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제 마음을 마지막

으로 담은 글일 겁니다. 앞으로 영원히 공직생활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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