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속담

배중사영 예문 한자 유래 등에 관한 상식

꼬두암 2016. 4. 20.

중국 진서에 전해오는 고사성어 배중사영은 술잔 속에 비친 뱀 그림자란 말로, 쓸데없는 의심으로

고민한다는 뜻입니다. 배중사영 한자는 杯中蛇影으로 적으며 개별한자의 뜻은 <(杯 : 술잔 배,

(中 : 가운데 중), (蛇 : 뱀 사), (影 : 그림자 영)입니다. 

 

배중사영 예문은 "자네 아내가 다른 남자와 함께 식사를 했다고 바람난 것 아닌가 의심하고 고민

하는 것은 한낱 배중사영에 지나지 않을 뿐이네.' "흉몽을 꾸었다고 오늘 여행에서 교통사고 나면

어쩌나 걱정하는 것은 배중사영이나 다를 바 없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에서 뱀을 보았는데, 집에 와서 몸이 근질근질하고 발목이 뻐근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발목 한 부위가 빨갛게 부어올랐습니다. 혹시 뱀 독이 오른 것 아닌가? 고민하는 것이지요.

 

사실 뱀에 안 물렸으니 당연히 뱀 독이 오를 수는 없는 것이고, 산길을 돌아다녔으니 아마 독풀의

독이나 벌레에 물려 알레르기 반응이 생긴 것일 겁니다. 그런데도 뱀을 본 것만 가지고도 발목이

빨갛게 부어오른 것을 마치 뱀 독 때문은 아닌가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가 바로 배중사영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는

속담입니다. 배중사영처럼 쓸데없는 의심으로 고민하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해롭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위해서라도 배중사영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을 지녔으면 합니다. 

 

배중사영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진나라에 악광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집이 가난했지만 똑똑하고 신중해서 늘 칭찬 받으며

자랐습니다. 훗날 벼슬살이를 하면서도 매사에 신중했습니다. 

 

악광이 하남 태수로 있을 때 일입니다. 자주 같이 놀던 친구가 발길을 딱 끊고 찾아오지 않자 악광

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 그를 찾아갔습니다. "무슨 일 있는가? 통 얼굴을 볼 수 없으니 말일세."

 

 

친구가 대답했습니다.

"저번에 우리가 술을 마실 때, 그때 술을 마시려고 하는데 술잔 속에서 뱀이 보이는 게 아닌가?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냥 마셨네. 그런데 그 후로 몸이 좋지 않았다네."

 

악광은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그때 일을 되짚었습니다. '그때 내 방에서 술을 마셨고, 그 방 벽에는

활이 걸려 있었지. 맞다! 그 활에 뱀 그림이 그려져 있었구나.'

 

악광은 친구를 다시 초대해 저번에 앉았던 그 자리에 앉히고 술잔에 술를 따랐습니다. "이번에도

뭐가 보이나?"

 

친구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네. 예전과 마찬가지로 뱀이 보인다네."

 

"이 사람아. 그건 저 활에 그려져 있는 뱀 그림자일세."

 

친구는 그제야 깨닭았고 아픈 증세도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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