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답지 못한 행동을 하거나 양심을 저버리고 범죄를 저질러
지탄의 대상이 되면 간혹 비하하여 '버러지'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아무리 잘못한 사람일이지라도 '버러지'라는 말은 사람에게
하면 안됩니다. 버러지는 바로 벌레를 뜻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버러지 뜻>
'버러지'는 '벌레'와 같은 말입니다. 즉, 벌레가 '버러지'이고 '버러지'가
곧 벌레입니다. 표준어규정 제3장 제5절 제26항은 '벌레'와 '버러지'를
복수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벌레를 표현하는 단어 중에는 '버러지' 외에도 '벌거지'와 '벌러지'가
있는데, 이 두 단어는 비표준어로서 잘못된 표현이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벌레/버러지 O) (벌거지/벌러지 X)
저도 어릴 때는 벌레를 주로 '버러지'라고 표현했는데, 표준어가
맞으므로 벌레를 '버러지'로 표현해도 표준어규정에 전혀 어긋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벌레를 '버러지'라고 표현해도 무방합니다.
간혹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제구실을 못하는 사람에게 "버러지같은
~~"라고 표현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사람에게는 사용해서는
안되는 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귀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을
벌레(버러지)로 표현하는 것은 크나 큰 인격모독에 해당합니다. 특히
부모가 자식에게는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심한 꾸중을 하는 경우, '밥버러지, 돈버러지' 등으로
빗대어 심하게 자식을 꾸중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말은 자식
에게 상처만 주게 됩니다. 아무리 잘못해도 존중하는 마음이 담긴
아름다운 말로 자식을 보듬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벌레(버러지)'는 곤충이나 기생충 등과 같이 작은 하등 동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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