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단어 중에 '개구장이'와 '개구쟁이'가 있는데요, 가령 "그 꼬마는
개구장이다"와 "그 꼬마는 개구쟁이다" 중에 어느 문장이 바른 표현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꼬마는 개구쟁이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그럼
'개구장이 개구쟁이' 중에 왜 '개구쟁이'가 바른 표현인지 다음과 같이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개구쟁이가 바른 표현인 이유>
바로 '장이'와 '쟁이'의 차이 때문인데요, '장이'는 기술을 가진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이고, '쟁이'는 사람의 습관이나 행동 또는 외모 등에 대한 특징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장이'를 붙이는 경우는 '미장이, 대장장이, 간판장이, 양복장이, 유기장이'처럼
기술을 가진 사람이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게 표현할 때이며,
'쟁이'를 붙이는 경우는 '개구쟁이, 허풍쟁이, 멋쟁이, 고집쟁이, 골목쟁이'처럼
그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 외모나 모양 등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표현할 때입니다.
따라서 짓궂게 장난치는 아이는 '개구쟁이'라고 불러야 바른 표현입니다.
한편 표준어규정 제2장 제2절 제9항 붙임2에서는 "기술자에게는 ‘장이’를 그
외에는 ‘쟁이’가 붙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여 기술자 이외에는
모두 '쟁이'로 통일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개구쟁이 뜻>
심하고 짓궂게 장난치는 아이 (품사는 명사)
<개구쟁이 예문>
① 우리 조카는 10살이 넘도록 개구쟁이 짓을 하고 있다.
②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은 아직도 철없는 개구쟁이로만 보인다.
③ 동네 개구쟁이들이 모여 지금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
④ 개구쟁이 아들로 인해 집안이 난장판이 되었다.
⑤ 개구쟁이 손자 녀석은 오늘도 할머니에게 혼나고 있다.
<참고사항>
과거 1987년까지는 '장이'와 '쟁이'를 구분없이 사용하다가 1988년 표준어
규정에 의거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문교부 고시 제88-2호, 1988년 1월 19일)
한편 점쟁이의 경우 '점장이' 또는 '점쟁이' 두가지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점치는 일을 기술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점장이'가 아니라
'점쟁이'로 부르는 것이 바른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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