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용어

부셨다 맞춤법

꼬두암 2023. 7. 25.

'부셨다'는 말은 맞춤법에 맞는 말일까요? 부셨다 맞춤법에 맞는지 여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부셨다 맞춤법 맞는지 여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부셨다'는 맞춤법에 맞는 말입니다.

 

'부셨다'는 '부시다'의 활용형으로서 '눈이 부셨다' '물로 그릇을 부셨다' 등으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부셨다는 맞춤법에 맞는 말입니다. 

 

 

① 부시다.

'빛이 세거나 빛깔이 강해 마주 바라보기가 어렵다'는 뜻의 형용사와 '물로 깨끗히 씻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동사로서 부시어, 부셔, 부셨다, 부시니, 부시고 등으로 활용됩니다.

 

② 부셨다.

부시다의 활용형.

(예) 햇볕에 눈이 부셨다.

(예) 갑자기 손전등을 비추니 눈이 부셨다.

(예) 그녀는 밥그릇을 소리 나게 부셨다.

 

 

그런데 왜 '부셨다'를 잘못된 표현으로 인식할까요? 아마도 '부셨다'의 기본형인 '부시다'가 동사 '부수다'의 비표준어로도 사용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수다'는 '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다'는 의미를 지닌 동사이며 활용형은 '부쉈다'입니다. 그런데 '부수다'의 활용형인 '부쉈다'를 아래의 예문과 같이 '부시다'의 활용형인 '부셨다'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부셨다'를 잘못된 표현으로 생각하기가 쉬운 것입니다. 

 

 

(예) 돌을 잘게 부셨다. (X) 

(예) 돌을 잘게 부쉈다. (O) 

(예) 손전등에 눈이 부셨다. (O)

 

(예) 유리창을 부셨다. (X) 

(예) 유리창을 부쉈다. (O) 

(예) 더러운 그릇을 깨끗하게 부셨다. (O) 

 

 

<핵심정리>

'부셨다'의 경우 빛이 세거나 빛깔이 강해 마주 바라보기가 어렵다는 뜻의 형용사 활용형인 경우와, 물로 깨끗히 씻다는 뜻의 동사 활용형인 경우에는 올바른 표현이 맞습니다.

 

그러나 잘못 생각해 동사 '부수다'의 활용형으로 사용한다면 틀린 표현이 됩니다. '부수다'의 활용형은 부숴, 부쉈다, 부수니, 부수고 등으로 활용되므로 '부셨다'는 활용형은 없습니다. 

 

이해가 되셨습니까?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반응형

'바른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름 얼음 차이  (0) 2023.08.14
작다와 적다의 차이  (0) 2023.08.02
골아떨어졌다 맞춤법  (1) 2023.07.15
면이 불다 붇다 바른 표현은  (0) 2023.07.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