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용어

삐지다 삐치다 둘 다 표준어 맞을까

꼬두암 2020. 8. 23.

몹시 노엽거나 못마땅해서 마음이 토라질 때 우리는 '삐지다' 또는 '삐치다'로 표현하곤

하는데요, 삐지다 삐치다 중에 어떤 말이 표준어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삐지다'와 '삐치다'는 모두 표준어입니다. '삐지다'는 원래 '삐치다의

비표준어였으나 사람들이 '삐치다'와 동일한 의미로 널리 사용하자 국립국어원에서

2014년 12월에 표준어로 인정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삐지다와 삐치다는 둘 다 동일한 의미를 지닌 표준어입니다. (삐지다 O)

(삐치다 O)

 

 

<삐지다>

① 성나거나 못마땅해서 마음이 토라지다.

 

(예) 그녀는 속이 좁아 툭하면 삐진다.

(예) 부모님께 꾸중을 들은 철수는 삐져서 결국 집을 나갔다.

 

② 칼 등으로 얇고 비스듬하게 잘라내다.

 

(예) 그녀는 삐진 오이로 맛사지를 했다.

(예) 그녀는 고깃국에 넣을 무를 삐지고 있었다.

 

 

<삐치다>

① 성나거나 못마땅해서 마음이 토라지다.

 

(예) 그는 아이처럼 잘 삐친다.

(예) 선생님께 꾸중을 들은 영수는 삐쳐서 결석을 했다.

 

② 일 등에 시달려 나른하고 몹시 피곤하게 되다.

 

(예) 그는 밭일에 삐쳐서 쉬고 있다.

(예) 그녀는 아이들 뒷바라지로 삐쳤을 뿐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에도 시달리고

있다.

 

③ 글자의 획을 비스듬히 내려서 쓰다.

 

(예) 할아버지께서 붓으로 글을 삐칠 때마다 글자가 마치 살아서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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