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애써 불어놓은 풍선을 찢는다면 "풍선을 터뜨리다" 혹은 "풍선을 터트리다"
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터뜨리다 터트리다' 중에 어느 단어가 표준어일까요?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터뜨리다'와 '터트리다'는 복수표준어로서 동의어입니다. 즉, 둘 다
표준어로서 똑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들입니다. 그럼 왜 둘 다 표준어가 되는지
아래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둘 다 표준어인 이유>
표준어규정 제3장 제5절 제26항에서는 '한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이 규정에 의거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의미가 같은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터뜨리다 / 터트리다 뜻>
품사는 타동사이며, 터뜨려, 터뜨리니, 터뜨리고 (터트려, 터트리니, 터트리고) 등으로
변화 활용되며 아래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① 감정, 울음, 웃음 등을 갑자기 밖으로 드러내다.
② 눌러서 찢어지게 하거나 부서지게 하다.
③ 경기 등에서 골을 넣다.
④ 식물이 꽃망울을 피우다.
⑤ 폭발물 등을 터지게 하다.
⑥ 빛이 외부로 나오게 하다.
⑦ 사람의 말문이 열리다.
⑧ 어떤 일(사건 등)을 일으키다.
<터뜨리다 / 터트리다 예문>
① 그녀는 대화 도중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② 아기는 배가 아픈지 울음을 터트렸다.
③ 화가 난 그는 울분을 타트리고 말았다.
④ 오랜 만에 축구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⑤ 진달래는 봄에 꽃망울을 터트린다.
⑥ 그는 장난삼아 폭죽을 터뜨리다가 사고를 당했다.
⑦ 제발 사고 좀 터트리고 다니지 말았으면 한다.
⑧ 아기가 마침내 말문을 터뜨렸다.
이상으로 두 단어가 둘 다 표준어이자 동의어라는 사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렇게 복수표준어로 사용되는 단어에는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 〈'깨뜨
리다'와 '깨트리다'〉 〈'넘어뜨리다'와 '넘어트리다'〉 〈'쓰러뜨리다'와 '쓰러트리다'〉
등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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