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물건 못버리는 병 저장강박증

꼬두암 2017. 8. 2.

버리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물건 못버리는 병인 저장강박증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저장강박증은 불안과 걱정이 만들어낸 못버리는 습관으로서 또 다른 말로는 저장장애

라고 하는데, 이렇게 물건 못버리는 병은 정신장애의 일종입니다. 정신장애의 일종인

저장강박증은 당장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분명히 앞으로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보관하는 증상으로 2014년 3월 정신장애 진단기준에 추가된

질병이기도 합니다.

 

 

저장강박증은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은 불편을 끼칩니다.

고칠 수 없는 가전제품, 밑창 떨어진 신발, 수선하기 힘든 낡은 옷가지, 아주 낡은 책들,

어린시절의 장난감, 학창시절의 편지와 엽서 등은 물론이고 심하면 자신의 손발톱이나

배설물까지도 보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쓰지도 못하는 물건들을 창고에 가득 쌓아두게 되는데 창고가 좁으면 방을

창고 삼아 물건을 쌓아 둘 정도라고 합니다. 증상이 더 심하면 집 밖에서의 물건까지도

가지고 끌고 들어와 창고이며 방이며, 마당에다 가득 쌓아두게 됩니다. 따라서 물건이

너무 중구난방으로 적치되어 정작 필요한 물건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미관상

문제를 주어 가족이나 이웃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게 됩니다.

 

 

아무리 버리거나 정리하기를 당부해도 말을 듣기는 커녕 물건을 버린다는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게 됩니다. 마침내 가족이나 이웃이 밤에 몰래 버리는 사태를 초래

하거나 타인의 신고에 의해 지자체 청소부서에서 반 강제적으로 청소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주변사람들과 갈등을 만들지 않거나 갈등이

있어도 충분한 조율이 가능하지만 저장강박증 환자는 절대 버리지 못하면서 정리정돈이

불가능한 상태로 폐기물이나 다름없는 물건을 수집하므로 주변사람들을 고통으로 몰고

가는 것입니다.

 

 

도대체 왜 못버릴까요?

저장강박증은 불안과 걱정이 만들어낸 못버리는 습관이 고착되어 버린 저장장애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필요할텐데, 버리면 후회할거야, 내 분신같은 물건을 어떻게

버려?" 라며 걱정이 앞서니 급기야 상황파악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결여되어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것입니다.

 

 

변화를 받아들이며 오늘의 삶에 더 매진해야 저장강박증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미래에

혹시 필요한 물건, 추억과 회상이 담긴 물건 등을 잘 손질하여 보관하는 습관은 삶의

지혜이자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과거에 대한 지나친 미련으로 정작 불필요

한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계속하여 쌓아놓는다면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크나 큰 불편

과 고통을 줌은 물론 자신도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없습니다.

 

 

새출발을 위해서는 조금은 아쉽지만 필요없는 물건을 과감히 버리기 바랍니다. 그래야

현재의 삶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생활공간과 마음의 창고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과연 내

자신은 무엇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걸까? 자신이 소유한 물건은 물론이고 삶의 습관도

점검해 봐야 합니다. 낡고 쓸모없는 물건, 쓸데없는 습관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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